[앵커]<br />LG뿐 아니라 상당수 대기업은 물류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주요 주주들이 재벌 3세와 4세들이어서 경영권 승계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세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국내 주요 그룹이 계열사로 둔 물류회사 현황입니다.<br /><br />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물류업무의 상당 부분을 위탁받고 있고, LG상사에 편입된 판토스는 그룹 주요 계열사의 해외 물류를 맡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롯데와 GS, 한화, 대림, 동국제강도 물류업체를 계열사로 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판매량 등 영업비밀의 외부 노출을 막고 물류비용을 아끼기 위한 것이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들 물류업체의 주요 주주는 총수와 그 자제들입니다.<br /><br />현대글로비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부자가 지분 30%를 보유하고 있고, 한익스프레스는 김승연 한화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 씨와 아들 이석환 씨가 절반가량을 가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운전기사 '갑의 횡포' 논란을 부른 이해욱 부회장과 아버지 이준용 명예회장은 대림그룹 물류사의 지분 90%를,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부인과 아들도 그룹 물류사의 주주 명단에 포함돼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렇다 보니 대기업들이 물류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특히 궁극적으로는 회사 몸집을 불려 배당을 통해 종잣돈을 마련한 뒤 경영권 승계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오일선 / 한국2만기업연구소 소장 : 총수 일가는 그룹 내 알짜사업인 물류회사에 대한 높은 지분을 보유하고 일감 몰아주기로 많은 이득을 얻고 있습니다. 이는 승계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습니다.]<br /><br />국내 물류산업이 골고루 성장하는데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황진회 /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산업연구실장 : '2자 물류'(관계사 물류를 주로 취급하는 형태)가 득세하다 보니 '3자 물류'(전문업체에 위탁하는 형태) 성장이 저해되고 있습니다. 국내 물류시장을 왜곡하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이에 따라 대기업 물류업체의 그룹 의존도를 줄이고, 협력업체에 대한 '갑의 횡포'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 계열 물류회사들의 저가입찰 강요가 하도급법 위반일 가능성이 크다며 필요할 경우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세호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524050630321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